(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상승기가 끝나기 전에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미국 증시가 나 홀로 좋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11일 건들락 대표는 CNBC에 출연해 "차트와 시장 움직임을 보고 채권시장 기저의 흐름을 생각한다면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25%를 뚫고 4%대로 가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져 이번 상승 흐름 동안 아마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5%나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건들락 대표는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되기 전에 국채수익률이 지난 화요일에 수년간의 최고치로 단숨에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정말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시장에 맞선 숏 포지션이 실제 대폭 늘어나면서 매도가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포지션이 이렇게 쏠리는 경우가 드물고 숏포지션을 한 모두가 돈을 벌고 있어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숏 포지션 때문에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수익률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강한 경제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로 최근 몇 주간 급등했다.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건들락 대표가 지목한 '게임 체인저' 레벨인 3%, 3.25% 수준을 모두 넘어섰다.

건들락 대표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영원히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동조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새로운 저점을 기록한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며 "미국 역시 그 안에 갇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했고 1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S&P500도 하락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세에 합류했는데 흥미롭다"고 주장했다.

건들락 대표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창립자이자 대표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투자 통찰력으로 잘 알려졌으며, 더블라인캐피털은 1천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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