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잇따른 주가 급락으로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 바르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버츄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조 테라노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는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아니라 모멘텀 조정이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포지션을 적게 가져가는 것이 더 이득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를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GAM의 찰스 헤프워쓰 투자 담당 이사는 "균열이 시작됐다"며 "일반화된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다음 분기의 주된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펜스 웰쓰 매니지먼트의 드라이덴 펜스 최고 투자담당자는 "이를 매수 기회로 본다"며 "문제는 시장이 5% 조정 후 반등할 것이냐 10% 조정 후 반등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 정도에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패트릭 카이사르 이사는 "실적 발표에서 은행들이 높은 금리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모든 지표에서 내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소비자 행동을 매우 잘 반영하는 만큼 은행 실적 발표가 다소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악셀 베버 회장은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인 것 같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일은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은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이라며 "이머징 마켓과 같은 특정 시장은 더 강하게 조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산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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