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금리 상승 우려에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워런 버핏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매체는 11일(현지시간) "버핏은 작년 한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에게 금리가 왜 그렇게나 중요한지 설명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버핏은 "증시 밸류에이션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채권 금리"라며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주식 투자는 연속적인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무위험 금리로 여겨지는데 워런 버핏과 같은 가치 투자자는 이 금리로 기업의 잉여 현금 흐름을 할인해 현재 가치를 산출한다. 따라서 무위험 금리의 상승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의 가치를 떨어트리므로 주식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버핏은 "두려운 것은 만기 상환할 수 있는 국채 수익률"이라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부동산 수익률은 채권 금리에 매우 빠르고 공정하게 조정된다. 주식시장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2년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5% 이상으로 올라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를 끌어 올렸다"며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현금 가치의 할인은 일본과 같은 저금리나 1980년대 초반의 미국과도 같은 높은 금리 사이에서 어떤 것이 적용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버핏의 설명이다.

그는 "2년물 금리가 15%였을 때 주식 수익의 20배를 지불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지난 이틀간 1천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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