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뉴욕증시 폭락에 동조하며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비전통적(unconventional) 주가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1일 진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2% 떨어진 2,583.46에 장을 마감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일 하락 제한폭인 10%의 낙폭을 보인 본토증시 상장종목만 약 1천 개로 집계됐다.

매체는 "미국에서는 탄탄한 성장률이 무역전쟁이라는 실질적 위협으로부터 너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러나 사실은 시장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이 입증됐다"면서 "다양한 요인에 따른 압박으로 지난 10일 뉴욕증시는 폭락했으며 이후 전 세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증시의 폭락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충격을 황급히, 그리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시장의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빨리 동원해야 한다"면서 "첫째로 당국은 A증시 상장 기업에 순자산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촉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정부는 공적 연기금의 주식 투자절차 승인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지난 2008년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정적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하했으며 이는 곧바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매체는 "무역 분쟁은 미국 주식시장에 '결정적 한 방(the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반드시 미국 증시 악화에 대비하고 대외 위험에 저항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최선의 선택은 경제를 발전시킬 강력한 내부 자극제를 주입하는 것이며 시장의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중국증시에 투자할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오고자 자본 개방 관리에 더 선제적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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