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4개월 연속 감소ㆍ실업률 2005년 9월 이후 최고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 취업자 수 감소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9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만5천 명 증가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8월 취업자 수가 3천 명 증가에 그치면서 9월에 '마이너스' 수치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컸다.

다만, 취업자 수가 8개월째 10만 명 이하를 기록한 데다, 15∼64세 고용률이 줄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고용 부진 상황은 이어졌다.

고용률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실업률은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ㆍ음식업의 취업자 수는 지속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여전히 저소득층의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천705만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천 명 증가했다.

전월 취업자 증가폭이 3천 명이었던 데다 작년 9월 취업자 수에 대한 기저효과로 9월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간신히 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생산가능인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0만5천 명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15만 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1.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3만3천 명, 정보통신업 7만3천 명, 농림어업 5만7천 명 증가를 보였다.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3만 명, 도매 및 소매업 -10만 명, 숙박 및 음식점업 -8만6천 명을 나타냈다.

추석과 산업구조조정 마무리 효과 등으로 제조업 감소폭이 줄어든 점도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이후 10만 명 수준의 취업자 감소를 보이던 제조업은 9월 들어 -4만2천 명으로 감소 인원이 6만 명가량 줄었다.

통계청은 추석 연휴에 따른 일부 소비재 제조업 인원 증가, 자동차, 조선 등 구조조정 업종의 취업자 감소 둔화 등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9월 기저효과 때문에 고용동향이 나빠질 것이라 봤는데 고용지표가 기저효과만 가지고 움직이는 것 아니다. 경제, 정책 요인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종의 명절효과가 있지 않았나 한다"며 "식료품 등 미세하나 취업자 수 증가가 있었고 제조업의 감소폭 둔화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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