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용등급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의 은행권 대출은 줄고 저축은행, 카드 등 제2금융권 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중금리 수요자에 대한 대출 확대를 권장해온 금융당국의 방침과는 배치되는 결과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2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가계부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중신용자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8조2천억 원 감소했다.

중신용자 대출은 은행과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무 권역에서 늘었다.

저축은행 5조 원, 카드사 4조3천억 원, 캐피탈 3조6천억 원, 대부업 7천억 원, 보험사 6천억 원 등 제2금융권의 중신용자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기타 증가액 2조1천억 원까지 고려하면 제2금융권에서 약 13조 원 증가했다.

또한, 저신용자 대출은 카드사와 캐피탈이 각각 4천억 원과 2천억 원 늘었고 이외 다른 업무 권역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상호금융 8조3천억 원, 은행 5조 원으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반면, 고신용자 대출은 대부업을 제외한 모든 업무 권역에서 늘었는데 특히 은행 증가액은 113조8천억 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김병욱 의원은 "중간신용의 금융 수요자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세밀한 원인 진단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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