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아직 주식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으며 지금은 단지 '노이즈'일 뿐이라고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가 주장했다.

UBS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미국 증시의 '미진(tremor)'은 장기 충격을 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도노반 수석은 최근의 흔들림은 "경제적으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가벼운 압박"이라며 "80%의 글로벌 무역은 다국적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 관세는 경제보다 주식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노반 수석은 "미국의 상장 대기업은 경제의 2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무역관 세에 따른 비용이 공급 체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주가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증시 급락과는 별개로 경제는 여전히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런 점에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인 중 거의 절반은 어떤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 급락은 대다수의 미국인에게 엄청난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도노반 수석은 "대다수 미국인은 여전히 직업이 있고 연봉이 오르는 만큼 경기 순환은 계속 이어진다"며 최근의 주가 급락이 경기 흐름을 반영하지 않을뿐더러 경제가 성장하는 한 강세장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노반 수석은 해외 중앙은행들이 점점 미국 국채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평균 60%의 자금을 달러화로 쌓아두는 데 일반적으로는 미국 국채의 형태"라며 "우리는 현재 일부 조정을 겪기 시작했지만, 이는 펀더멘털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와 상관없이 중앙은행 투자자들의 전략이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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