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의 경영 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금감원장은 12일 국회 국정감사 인사 말씀 자료에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미·중 무역갈등,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며 이상징후 발생 시 비상대응체계 가동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위기 수준을 주의, 경계, 심각 등의 3단계로 진단하고 있으며, 위기 단계별로 외화 유동성, 원화 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기업 등 6개 부문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윤 원장은 가계부채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고, 가계 차주의 상환능력을 정교하게 반영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Debt Service Ratio)을 관리지표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이 우회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밀착 감시 감독하는 한편, 신용위험평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채권은행 중심의 상시 기업구조조정도 원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윤 원장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특히 부동산펀드, 신탁, 유동화 증권 등 전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에 대한 종합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윤 원장은 핀테크 등의 혁신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 IT리스크 관리역량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스스로 정보보호 수준을 진단해 취약 부문을 관리 개선하는 자율보안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아울러 건전한 외환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해외 직접투자, 해외 부동산거래 등에 대한 기획 테마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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