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기동조사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2일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사회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이슈에 대해 기동조사반을 운영해 신속한 기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에 실효성 있게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장비와 현장조사권 등 조사수단도 확보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시장에 큰 이슈가 됐던 가상통화와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신속하게 기획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서 금괴가 든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을 인수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제일제강의 주가는 한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큰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제일제강의 주가가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집중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이외에도 신규사업 진출이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 허위 자료를 이용한 상장법인 경영진의 부정거래를 적발해 검찰에 이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장회사를 직접 방문해 불공정거래 행위와 유형, 법 위반사례 등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고령자 등 배려가 필요한 피조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문답 조사를 할 신뢰관계자 동석을 허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 참여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시장감시와 신속한 기획조사 등으로 증권 불공정거래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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