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앞으로 금융회사는 2~3명의 최고경영자(CEO) 핵심 후보군을 미리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 이르면 올해 안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우선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운영실태를 지속 점검·개선하는 한편, 금융지주 지배구조 부문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회사 CEO 승계 절차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핵심 후보군의 체계적인 선정·관리 방안 등을 마련,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현 회장 임기만료 최소 1년 전에 차기 CEO 핵심 후보 2~4명을 선정하고 사전 육성함으로써 장기집권이나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적용 대상을 주요 금융지주로 좁혀보면 은행·카드·보험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지주사 고위임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금융회사의 사례 및 해외 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 등을 폭넓게 제시할 방침이다.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논의할 공청회 개최도 추진한다.

윤석헌 원장이 지난 7월 금융감독 혁신 과제 발표 당시 언급한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당장 제도를 도입하기보다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의 최종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금감원은 실현 가능한 방안을 중심으로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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