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소식에 하락 흐름을 보였다.

급락에 따른 반등이 잠깐 나오기도 했으나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8.50원 내린 1,135.90원에 거래됐다.

갈등관계로 치닫던 미중 관계의 완화를 예고하는 소식들이 영향을 미쳤다.

한 외신은 미국 재무부가 중국이 위안화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고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장 중인 스티븐 므누신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상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는 달러-원이 전일 종가 대비 8.35원이 내렸다.

국내 주식시장도 급락의 충격을 추스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가량 상승했고 외국인들도 순매수로 대응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1원에서 1,14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130원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주식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상으로는 아직 1,130원 중반대가 나쁜 레벨은 아니다"며 "수급균형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상황도 양호하기 때문에 아래쪽 가능성 보지만 힘이 남아 있어 급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어제와 비슷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주식 시장에 대한 경계심리도 있다"며 "달러-원 롱이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일 급락이 있었고 주말을 앞두고 있어 주식 쪽에서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올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7.90원 내린 1,136.50원에 출발했다.

전일 대비 급락한 까닭에 개장 후 1,137.2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오며 1,134.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8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4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97엔 오른 112.25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1달러 오른 1.159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9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54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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