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카드사 외형경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카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윤 원장이 교수 시절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 수수료 등 상품가격 자율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등 평소 소신이 꺾인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인위적 수수료 인하가 아니라 근본적인 제도 개선으로 실질적으로 가맹점에 혜택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카드사의 경우 외형경쟁 심각해서 약간의 방향제시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억지로 인하하라는 게 아니라 과당경쟁 완화할 방안이 있으면 조치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별 마케팅비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계 카드사가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3조3천459억 원이었다.

부가서비스와 무관하면서 외형경쟁을 심화시키는 기타마케팅비용은 2014년 6천12억 원에서 지난해 1조616억 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과당경쟁을 막고 소비자보호를 위해선 부가서비스 축소보다 일회성 마케팅을 먼저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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