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9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호조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딩 슈앙 S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9월 수출 호조가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둔화는) 시간 문제"라면서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관세의 여파가 중국의 수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9월 수출의 경우에는 미국의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기 이전 수출업자들이 배송을 서두른 면도 있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대형 연휴에 앞서 물량을 미리 처리한 업체도 있어 계절적·시기적 이유로 수출이 다소 호조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성장세 둔화·미국 관세 부과 규모 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 호조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번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9월의 수출 호조와 관련해서는 위안화 약세가 수출을 부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위안 환율이 연말까지는 현재의 수준에서 머무르다 만약 무역갈등이 심화하면 내년 초 7위안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달러화 기준)은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 8.8%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달러화 기준)은 14.3% 늘었다. 시장 예상치 16%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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