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값싸진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증시 하락세가 계속되기보단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11일(미국시간) 특집 방송에서 미국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12일은 주식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 넘게 밀리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4% 이상 하락하며 2016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급락 움직임은 이틀 연속 계속돼 이날 다우 지수가 2.13% 떨어졌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6%와 1.25% 낮아졌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약세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크래머는 이날 오후 증시가 빠른 속도로 주저앉았다며 과매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500포인트 이상 급락해 이틀 동안 1,300포인트 넘게 미끄러졌다.

주가가 대폭 하락한 만큼 싼값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정규장 종료 이후 시작된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은 오르막을 걷고 있다.

다우 지수 선물과 S&P 지수 선물, 나스닥 지수 선물은 모두 1% 이상 뛰었다.

크래머는 아마존과 시스코, 버라이즌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그는 아마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750달러를 웃돌고 있지만,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급락하고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낄 때가 아마존 주식을 사들일 시기라는 게 크래머의 견해다.

그는 아마존 주식이 비싸게 느껴지면 시스코나 버라이즌과 같은 기술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크래머는 공격적인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훗날 왜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는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비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정심을 찾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미쳤다고 비난하며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연준을 지목했고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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