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2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추락했다.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 중심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됨과 동시에 숏으로 감기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오후 2시 28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대비 14.50원 밀린 1,129.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한때 15원 이상 빠진 1,129.10원까지 밀렸다.

개장가 1,136.50원에 견주면 7원가량 장중에 밀렸다.

오전만 해도 롱 심리가 꺾이지 않으면서 1,135원대에서 횡보했다.

미국 국채 금리로 촉발된 글로벌 주식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했다. 코스피 하락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코스피 상승 폭이 1%를 넘어가면서 롱 스톱이 대거 속출했다.

현재 코스피는 2% 급등한 2,172.75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고, 오히려 결제수요가 나오고 있으나 역외 투자자의 롱스톱 흐름이 거센 편이다.

달러-역외 위안(CNH) 환율이 6.9위안대로 소폭 올랐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어제 다른 통화보다 유달리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역외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꺾었다"고 전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째 2조 원이 넘는 주식을 처분했던, 외국인이 소규모나마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 동력이 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제 옵션만기일에 하락세가 너무 컸다"며 "코스피 주가순자산 비율(PBR)이 0.84배로 금융위기 0.8배에 이를 정도로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어제 기관에서 주식을 많이 산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고, 아침에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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