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에 대한 재감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진행 상황을 질의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전무를 증인으로 불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삼정회계법인이 6개 증권사의 기업 평가 보고서 평균값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측정한 데다 여기에 바이오산업의 가치를 3조원이나 더했다"며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해 할인율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삼정회계법인이 콜옵션 내용을 누락한 점과 셀트리온 및 스위스 바이오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그대로 적용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한 점 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런 분석이라면 회계법인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장은 "김 의원 지적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할인율을 0%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와 관련해 콜옵션 공시누락에 대한 고의성이 있다며 검찰 고발 조치했지만 금감원이 핵심적으로 지적했던 지배력 부당변경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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