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외항선이 도입된다. 여기에는 LNG 추진선 도입을 위한 정부지원도 약 100억원 투입된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에이치라인(H-LINE)해운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2척을 1천500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설계 후 연말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부터 한국-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로만 다니는 LNG 추진선은 3척 있었지만 외항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은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에 따라 해수부로부터 1척당 약 48억원을 지원받는다.

LNG는 환경오염이 적은 차세대 에너지원이지만 국내 선사들이 높은 가격 탓에 LNG선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선령이 20년이 넘은 노후 외항선박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면 선가의 5~1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LNG 추진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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