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고위험 등급의 파생상품을 중위험 상품으로 속여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EB하나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선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에게 과다한 위험을 부과했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다"며 "다음 달 하나은행에 검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 양매도 ETN(상장지수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품은 일정 범위 안에서 코스피 200지수가 횡보할 경우 수익을 내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 지수가 폭등·폭락할 경우에는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최 의원은 하나은행이 이 상품의 투자위험등급을 최고위험으로 분류해놓고도 판매 직원들이 참고하도록 만든 자료에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으로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불완전판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은행의 내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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