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세가 진정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0bp 상승한 3.165%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장중 3.261%로 7년래 최고치를 찍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8.5bp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5bp 오른 3.33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1bp 상승한 2.86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9.5bp에서 이날 30.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시장이 다소 진정되면서 미 국채 값은 재차 하락했다. 지난 이틀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공포에 따른 투매로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유럽증시가 소폭 상승하는 등 극단적인 위험 회피가 물러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소 줄었다.

시포트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국채와 국채 선물 매도세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미국 재무부 직원들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고조될 수 있는 중요 포인트다.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무역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버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정학적 우려 역시 미 국채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므누신 장관은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결정하면 다른 매수자가 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런 결정을 하면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기하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강연하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토론에 참여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도 토론에 나선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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