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김승연 회장이 지난 12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만찬을 가졌다고 한화그룹이 14일 전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와 관련된 주변국 정세, 미중 무역전쟁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북한을 국제사회와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큰 역할을 한 만큼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퓰너 회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은 성공적인 대북 핵 협상을 위한 초석이 돼 왔다"며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양국 간 무역과 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김승연 회장은 "한미FTA 재협상 타결을 통해 양국 간 통상분야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한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주요 대상은 당초 중국이었다"며 "이미 중국을 제외한 한국이나 멕시코, 캐나다와의 FTA 재협상은 타결됐으며 앞으로도 무역, 투자에 있어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40년간 헤리티지재단을 이끌어온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30여년 이상 인연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 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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