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장기물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싱가포르 현지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16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8일과 19일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15일 9월 수출입물가지수, 17일은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18일은 2018~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9일은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내놓는다.



◇ 금리 하락…주가폭락에 안전자산 선호

지난주(8~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bp 하락한 2.05%, 10년물 금리는 5bp 낮은 2.399%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36bp에서 35bp로 소폭 좁혀졌다.

국고채 금리는 대외 변수에 휘둘렸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부담으로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 역시 코스피가 2,2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채권금리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통안채를 1조5천226억 원을 사들였지만, 국고채를 2천498억 원 순매도했다. 이들은 한 주 동안 1조2천7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천54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천963계약 팔았다.



◇ 금통위, 금리 인상할까…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 결과에 주목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금리가 인상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해도 잠재성장률 수준은 되는 가운데 물가는 1.9%로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명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는 금통위 전 고점을 형성한 후 당분간 추가 인상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금리 동결 시에는 11월 금통위 경계가 유지되면서 금리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 금리는 당분간 3.10~3.25%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이슈가 많지만, 한국은 금통위를 앞두고 대외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금리 인상 강행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분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통위 이후 저가매수 유입과 커브 플래트닝 베팅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