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글로벌 통화 긴축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15일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동에서 통화 완화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고 있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각기 다른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정책 정상화 단계가 획일적이지 않으므로 글로벌 금융 환경에 줄 충격도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 올릴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급등과 강달러,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경제 혼란 등이 신흥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잘 준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무역 갈등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구로다 총재는 14일 세미나에서 세계 각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는 무역뿐만 아니라 기업 신뢰와 세계 경제 성장에도 해롭다고 비판했다.

세계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점증하고 있으므로 보호주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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