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상당수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하면서 임금이 기존의 회사보다 절반 이상 깎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40세 이상 중장년 518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재취업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 중장년 10명 중 4명은 재취업 후 임금이 이전 주된 직장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주된 직장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8%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취업 이후 임금수준은 주된 직장대비 50%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다. 대략 40%는 기존 직장에서 받던 임금의 절반도 못 받는다는 의미다.

이어 50%~60%가 19.4%, 60%~70%가 15.5% 순이었다. 반면,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임금보다 높게 받는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유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6.6%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정년퇴직(21.4%), 사업부진 및 휴·폐업(13.3%) 등으로 조사됐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 기간도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하는 45.4%나 됐다. 1년 이상~2년 미만이 29.2%, 2년 이상이 25.4%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취업한 5명 중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못지않게 새로운 직장에서 안착하기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아울러 재취업 활성화 과제로는 중장년에게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4.1%)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목됐다. 중장년 일자리기관 확충(15.8%),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3%), 다양한 직업교육 운영(13.2%) 등이 뒤를 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경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임금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장년 고용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정부의 중장년 채용지원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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