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및 코스피 하락 흐름을 따라 1,130원대 초중반으로 올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32.70원에 거래됐다.

1,131.00원에 출발한 달러화는 개장 직후 1,132원대로 눈높이를 높였다.

1,130원 선 밑으로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저점 매수 수요가 들어왔다.

전 거래일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고 있는 점이 달러-원의 주된 상승 재료가 됐다.

그러나 코스피 낙폭이 제한적인 데다, 역외 위안화(CNH) 등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 달러-원은 좁게 등락 중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5% 올린 6.9154위안에 고시했다.

고시 화율이 시장 예상보다 소폭 낮았다는 인식에 달러-위안 환율은 6.91위안대로 약간 밀리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했는데, 낙폭을 꾸준히 만회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한다면 달러-원이 1,130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시장 뷰는 롱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코스피 조정세가 끝나지 않았다"며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30∼1,134원 정도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환율조작국 지정이 안 된다고 하지만, 환율보고서가 영향을 미치면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40원 밀린 1,131.00원에 개장했다.

일시적으로 1,130.00원을 찍었으나 달러-원은 곧바로 위로 향했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영향을 받았고, 결제 수요가 나왔다.

오전 달러화는 3원도 채 움직이지 않는 선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7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9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006엔 오른 112.15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9달러 밀린 1.155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8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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