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효성그룹의 벤츠 자동차 공식딜러인 더클래스효성이 권력층 인사에 벤츠 신형모델을 특혜로 할인해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클래스효성은 벤츠 자동차와 관련 제품 등을 판매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추 의원은 "작년 1월 31일 더클래스효성에서 벤츠를 구입한 박 아무개씨의 품위서가 있다"며 "효성 강남대로 센터에서 벤츠 E300 신형모델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당 차량의 가격이 7천970만원인데, 무려 3천320만원을 할인해 4천650만원에 구매했다"며 "이 제품의 회사 마진율 12%보다 훨씬 높은 41.6%를 할인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며 "더클래스 효성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사실상 효성이 차량 값을 대납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사실이 유출될까 봐 효성에서 치밀하게 관리한 흔적도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확인한 결과 박 아무개씨는 현재도 이 차를 타고 있다. 박 아무개씨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B씨의 배우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효성이 특권층에게 이런 혜택을 주면 다른 소비자에게 줄 혜택을 줄이거나 노동자를 쥐어짜서 이익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효성은 차량 출고 전에 하자보수를 해놓고 그걸 알리지 않고 신차 가격으로 팔았다"며 "이런 사례가 알려진 것만 해도 무려 1천30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종합감사 때 더클래스효성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주실 것을 민병두 상임위원장께 요청한다"며 "김상조 위원장께서는 더클래스효성의 소비자 차별과 기만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처벌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은 "굉장히 충격적인 말씀"이라며 "위원께서 지금 말씀하신 그 자료를 주신다면 저희들이 신중히 검토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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