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여파로 일제히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39% 내린 22,397.48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85% 하락해 전일 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한국 코스피는 0.45% 하락한 2,152.22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장중에 1.49%까지 밀리면서 다시 한번 10,000선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0.04% 하락 개장했으나 이후 0.63%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와 H지수는 장중에 전장대비 1.31%, 1.26%씩 내려앉기도 했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전장대비 0.033엔(0.03%) 내린 112.117엔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12엔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장중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에 25,000.83까지 떨어졌다.

S&P500과 나스닥도 장중에 각각 2,729.44, 7,368.33까지 밀렸다가 장 막바지에 반등했다.

또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도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이슈에 대해 논의할 때 환율도 확실히 논의의 일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품무역협정(TAG) 협상에서 환율조항을 일본에 요구하겠다는 의사라고 진단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주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중국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애널리스트는 "몇몇 사람들은 중국 수출 지표에 안심했을 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치가 부풀려져서 나온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9월 자동차 판매량이 7년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중국 경기를 실제로 둔화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의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실종사건과 관련해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강세를 보여 아시아 증시에 압력을 가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1월 인도분과 브렌트유 선물 12월 인도분은 각각 1.09%, 1.12%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