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이안 하퍼 통화정책 위원은 향후 호주 기준금리가 인하보단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퍼 위원은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경제의 소비부문 전망이 구름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하퍼 위원은 다만,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임금상승률도 둔화한 현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은 현 소비수준을 위해 저축해둔 걸 사용하고 있는데 임금은 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호주 국민이 다시 저축을 늘리거나, 소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만들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퍼 위원은 또 호주 경제 전반이 탄탄할 뿐 아니라 호주달러의 약세도 경기부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 간의 금리 격차로 인해 환율이 더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호주달러는 예상한 수준의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RBA가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위해 나아가는 것도 옳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5%)보다 높은데 왜 금리를 올리겠느냐"며 실업률을 더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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