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2625-2806) 경쟁입찰에서 6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3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250억 원이 응찰해 337.5%의 응찰률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812)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390%에 낙찰됐다.

10월 물가연동 국고채 발행금리는 1.123%에 고시됐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전문딜러(PD) 수요에 입찰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예상보다는 다소 약했고, 본매출은 평소의 입찰처럼 시장금리 대비 0.75~1.0bp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며 "전반적으로 입찰은 무난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투자기관이나 PD들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PD사들이 조금 강하게 들어왔는데 그동안 대기하던 회사들이 매수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약하게, 본매출을 다소 강하게 됐다"며 "옵션을 노린 매수세가 본매출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이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인 점도 입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선매출은 장외시장에서 2.39%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낙찰금리도 그 수준에서 형성되며 무난한 결과를 보였다"며 "본매출은 장내금리가 2.385~2.39%였는데 2.38%에 낙찰되며 다소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면서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딜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고 반면 물가채가 약하게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희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금리 인상을 촉구하면서도 동시에 물가를 낮추는 유류세 한시 인하 정책을 내놓아 유통 금리 수준에서 (낙찰을) 받아도 되겠다는 시장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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