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15일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23.36포인트(1.87%) 낮은 22,271.3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최대 1.91%까지 밀리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에만 해도 27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며 24,448.07까지 올랐으나, 이날은 지난 8월 21일 이후 2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27.01포인트(1.59%) 내린 1,675.44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유지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과의 환율 문제를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무역협상에 어떤 나라와도 환율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의 물품무역협정(TAG) 협상에서 환율조항을 일본에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장중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에 25,000.8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P500과 나스닥도 장중에 각각 2,729.44, 7,368.33까지 밀렸다가 장 막바지에 반등했다.

또 일본 정부당국이 내년 10월부터 소비세 증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이 전장 대비 0.227엔(0.20%) 내린 111.92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4.51%, 7.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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