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 오른 1,134.3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1,130원 선은 지지받는다는 인식에 따라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에 연동하며 대체로 상승했던 환율 흐름이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미국이 일본과의 통상 문제에서 '환율조항' 협상을 요구한 것이 일본 증시를 1% 이상 급하게 떨어뜨렸고, 코스피도 그 영향권에 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111.8엔대까지 밀렸다

1,130원대 초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왔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를 샀고, 증권 관련 달러 매수 수요도 조금 있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임박한 점은 원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른 통화는 달러 약세 분위기였는데, 주식시장 탓에 리스크 오프 흐름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지난주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리됐고, 오늘은 크게 의미가 없는 흐름이었다"며 "지금은 신규로 방향을 잡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환율보고서 등을 관망했다"며 "주식시장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환율은 아래로 보는 게 맞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조금 사는 편이었다"며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조심스럽지만, 환율보고서 문제로 위로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만약에 중국이 지정되면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40원 밀린 1,131.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일시적으로 1,130.00원을 찍었으나 달러-원은 곧바로 위로 향했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영향을 받았고, 결제 수요가 나왔다.

달러화는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증권 관련 달러 매수 수요와 함께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샀다.

달러화는 1,130.00원에 저점, 1,134.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7% 밀린 2,145.12, 코스닥은 1.73% 하락한 718.8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6억 원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86억 원의 주식을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7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56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27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02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9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1원, 고점은 163.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4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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