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증권당국의 투자 민심 달래기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난주 폭락장세를 나타낸 이후 투자심리가 계속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8.81(1.49%) 하락한 2,568.10에 장을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1월25일(2,567.6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28포인트(1.18%) 떨어진 1,281.08에 마쳤다.

상하이증시에서는 소비재와 부동산, 농산물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상하이 지수는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선전지수는 오전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지난주 증시를 흔든 패닉 매도세는 잦아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장 중반께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두 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권당국은 이례적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자 이익 보호와 시장 개혁 및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지속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CRC) 위원장은 전날 중신증권 베이징 사무소를 찾아 15명의 헤지펀드 매니저와 개인투자자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투자자 보호를 약속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시총 1위기업인 공상은행이 1.6% 떨어졌고, 페트로차이나, 귀주모태주는 각각 0.9%, 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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