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올해 경제성장률도 4% 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상소감 인터뷰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진 설명 =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그는 지난 11일 연합인포맥스가 ▲ GDP증가율과 광공업생산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치의 정확도 ▲ 경제지표 전망에 대한 논리 구성 ▲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 등의 항목을 바탕으로 50여명의 국내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세 번째로 뛰어난 성과를 거둬 제1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거시예측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임 팀장은 지난 2009년 말 국내 경제연구기관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5%가 넘는 2010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워낙 성장률이 낮았던 2009년의 기저효과로 2010년 성장률은 절대로 낮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결국 2010년 우리 경제는 6%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돌발변수가 많았던 지난해에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2011년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하향조정해 다른 경제전망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임 팀장은 "유로 재정문제 등 대외 불안을 정확하게 가늠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지만, 보수적인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 위기 대응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노중 팀장은 우리 경제가 올해 4%대의 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한 돌발 변수로 일본 지진을 꼽으며 '일본 기업들이 정상화된 이상 수출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출 둔화는 설비투자 둔화로 이어져 소비를 제외한 부분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유가불안 등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이미 7%를 넘었다"며 "애초에 7%가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이유는 이탈리아가 그 이상의 이자비용을 감당할 체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재정문제는 중국 경기와 함께 글로벌 경제에 쇼크를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유로존이 깨지는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 사태에 대해 "기존 갈등의 발단은 우라늄 농축이었지만 지금은 핵개발"이라며 "단계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이란 통제가 은행을 통한 간접 통제였다면 지금은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는 모습"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수송물량의 30%가 막히면 원유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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