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상승한 3.15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0bp 오른 3.336%를 나타냈다. 이번 주 8.1bp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2.85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30.0bp에서 이날 30.3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콜럼버스데이로 하루 휴장해 거래일이 적었던 지난주 미 국채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국채수익률 하락 폭이 컸던 탓에 이번 주는 다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경우 지난 9일에 장중 3.261%로 7년래 최고치를 찍는 등 이번 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루 하락 폭이 8.5bp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결국 8.6bp 하락했는데, 이는 5주래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이었다.

2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지난주에 5월 25일 주간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BMO캐피털의 이안 린젠, 존 힐 금리 전략가들은 "국채시장에서 가격 움직임 그 자체가 스토리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지난 몇 주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제 성장, 국채 공급 등과 관련돼 투자자들이 단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제는 더 많은 요인이 가세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 국채수익률을 지지하며 올해 '빅 트레이드' 시기가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는 일곱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7월에 0.7% 증가했지만, 8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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