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과열이 우려된다면서 성장 속도가 늦춰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은 비건설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모기지 은행 연합회 연례행사 연설에서 "경기 과열이 우려된다"면서 "만약 매달 15만 명 이상 신규고용이 지속한다면 실업률은 현재 3.7%보다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며 "연준은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물가를 2%로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가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은 채 성장 속도를 늦춰야 하는 곤란한 과제에 직면했다"면서도 "연착륙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연준은 능수능란해야 하며, 운도 좋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수익률 곡선의 역전에 대해서는 채권 시장의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면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연준에 있고, 스스로 커브가 역전되는 데도 금리를 올려야 하나고 물어본다면 '이번에는 다르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난에 대해서는 '건설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도 연준 금리 인상을 매우 싫어했지만,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연준을 정치화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안정에 헌신한다는 믿음을 깨고 정치화하면 연준은 물론 금융 시장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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