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30달러(0.7%) 오른 1,230.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브렉시트 협상 결렬,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2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금융 시스템 위험이 지난 6개월간 커진 만큼 신흥시장 갈등이 악화하거나 무역 갈등이 심화한다면 위험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 영향도 이어졌다.
퀀티테이티브코모디티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금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옮겨지며 강한 순풍을 맞고 있다"면서 "향후 금 움직임은 이러한 매도세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몇 개월 만에 금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가격은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주에 나타났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움직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 내린 95.06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HSBC의 짐 스틸 전략가는 "올해 말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평균은 1,274달러에서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1,200달러에서 과매도가 나왔지만, 신흥국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공급도 떨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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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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