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증가세를 보였다.

15일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는 일곱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7월에 0.7% 증가했지만, 8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8월 소매판매는 0.1%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9월 소매판매가 둔화한 것은 음식점 등의 판매가 저조한 탓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9월 소매판매는 0.1%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5.7% 올랐다.

지난 8월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9월 식품 및 음료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2.9% 올랐다.

9월 음식 서비스 및 음료 판매점 판매는 1.8% 감소했다. 2년래 최고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7.1% 증가했다.

9월 주유소 판매는 0.8% 감소했다. 전년 대비 11.4% 올랐다.

9월 백화점 판매는 0.8% 감소했다. 전년 대비 1.5% 줄었다.

9월 전자상거래 판매는 1.1%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11.4% 증가했다.

9월 가구와 의류, 전자제품 등의 판매는 증가했다. 책과 스포츠용품 판매도 늘었다.

WSJ은 9월 소매판매 부진이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음식 서비스 등이 가장 크게 줄었는데, 레스토랑과 바 등은 전형적으로 나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주유소 판매 부진도 플로렌스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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