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 미국 금리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증시도 저점 매수 시점이라는 주장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의 투매가 대부분 끝났다"며 "성장주를 사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투매에도 증시 펀더멘털은 강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 경로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라프도 "신용물 시장에서 명확한 불안이 없다"며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물일지라고 하더라고 주가가 다시 반락하기 전까지 더 올라서 신고점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 스티어링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필립스 이사는 성장주를 다시 사야 할 때라면서 "대규모 투매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큰 폭 올랐지만, 재차 그 정도로 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톤의 로버트 파빅 수석 투자 전략가는 "과매도 기미가 있고, 시장도 바닥을 탐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작 행동에는 나서지 못하게는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와 기업 이익이 문제"라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것은 맞지만 이런 문제로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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