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 위탁운용사에 지급한 수수료만 6천억 원(5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IC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는 위탁 중인 137개 위탁운용사 중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을 위탁운용 중인 32개 해외 운용사에 약 6천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대체자산인 사모주식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위탁운용사 등 총 105개 해외 운용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자산을 위탁받아 해외 운용사에 다시 위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위탁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KIC는 국내 금융산업 동반성장 기조에 따라 국내 해외투자 운용사에도 위탁하고 있지만 137곳 중 단 3곳에 그치고 있다.

위탁금액도 7억9천만 달러(약 8천억 원)로 해외 운용사에 맡긴 422억 달러(약 47조2천600억 원)의 1.6%에 불과하다.

김두관 의원은 "최근 5년간 해외 운용사에 지급된 수수료만도 4천억 원에 달한다"며 "내부투자 역량을 강화해 해외위탁 운용사로 흘러들어 가는 국부를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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