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이 캐피탈과 해외시장 진출 등 업무영역을 넓혀가며 덩달아 자회사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부동산신탁사 등 신사업을 하며 자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이달 초 여신전문금융업을 등록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간다.

키움캐피탈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YES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인도네시아에 이어 키움증권의 7번째 자회사다.

현재 대형증권사를 기준으로 증권사들은 적게는 3개, 많게는 1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지법인 11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해외 현지법인 7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선물과 현지법인 3곳 총 4곳을, NH투자증권은 NH선물과 해외 현지법인 등을 포함해 7개의 자회사가 있다.

KB증권은 3개 현지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여러 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것은 사업 영역 확장과 관련이 깊다. 증권사들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몇 년 전부터 해외진출, 캐피탈 등의 신사업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앞으로도 해외 진출 및 사업 다각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어 자회사가 늘어나는 경향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은산분리가 완화됨에 따라 키움증권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 정부가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를 예고하면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부동산 신탁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키운 자회사 열 증권사 안 부럽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며 "증권업이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이다 보니,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자회사를 두고 있는 곳은 실적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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