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가 되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정책금리 기준금리 비교(화면번호:4419)에 따르면 전일 통안채 1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1.907%로, 기준금리(1.50%)를 40.7bp 웃돌았다.

통안채 1년 금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단 워크숍에서 매파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지난 8일 1.928%까지 치솟았다가 다소 내렸다.

통상 국내 기준금리가 한 번에 25bp씩 움직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조금 넘게 반영한 셈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에 시장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는 근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작년처럼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금리가 오히려 내릴 것 같다"며 "이번에 인상되면 당분간 경기 부진에 동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하자, 시장금리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금통위 당일 통안채 1년 금리는 하루 전보다 1.5bp 내렸다. 며칠 전 기록한 고점(1.828%)에 비해서는 25bp 떨어졌다.

금통위가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가파른 인상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오버슈팅이 놀라웠다며 금통위가 금리를 올린 게 아니라 내린 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작년과 다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작년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거의 모든 시장 참가자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인상 예상 시기가 10월과 11월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통안채 1년과 기준금리 격차가 작년보다 좁혀진 점도 시장금리가 내리지 않으리라고 보는 배경이다.

작년 11월 금통위를 며칠 앞두고 통안채 1년물과 기준금리 격차는 57.8bp까지 벌어졌다. 전일 두 금리의 차이는 40.7bp에 머물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11월 인상을 예상하는 참가자도 꽤 있어서 이달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이 꽤 움직일 수 있다"며 "뒤늦은 인상 반영에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안1년 최종호가수익률(적색)·기준금리(흑색)·두 금리 스프레드(맨 아래 실선)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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