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급락한 미국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곧 반등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지만 낙관하기엔 시기상조란 분석이다.

15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스티븐 슈트마이어 주식 담당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과매도된 주식이 늘어나고 약세심리가 고조되고 있지만 반전 신호가 나올 만큼 증시가 주저앉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가 바닥을 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하단 테스트도 여러 차례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기술적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데 증시가 강세장의 끝 무렵에 다다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슈트마이어 분석가는 경고했다.

다만, 그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있다면서 10월에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를 6개월 단위로 구분했을 때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6개월 동안의 오름세가 다른 기간보다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1928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월부터 다음 해 4월 사이에 투자자에게 평균 5.07%의 수익을 안겨줬다.

해당 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71.1%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는 슈트마이어 분석가의 견해에 동의하지만 최근 하락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가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정의 폭이나 기울기를 고려했을 때 반등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S&P 지수가 3,200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 이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는 증시가 5% 하락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1928년 이후 71거래일마다 주가가 5%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P 지수가 올해 말 2,850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3년 사이에 불황이 찾아올 확률은 37%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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