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글로벌 채권시장 거래 규모가 향후 두 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 가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채권 트레이더는 좋은 시기가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을 일부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향후 20년 안에 글로벌 전체 채권시장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은행 전략에 명백히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업을 할 때는 점유율이 두 배를 차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채권 트레이딩 실적이 주요 경쟁사인 씨티그룹에 뒤처졌지만,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성을 확신한다는 게 다이먼 CEO의 얘기다.

최근 채권시장은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지난 2015년만해도 모건스탠리는 채권 트레이딩과 채권 영업 직원의 25%를 감원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모건스탠리 콤 켈러 사장은 채권을 통한 장기 수익을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A와 B, C의 문 가운데 잠재적으로 장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라며 "우리의 묘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익에 적절하게 사업 규모를 맞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시장은 회복될 것이고, 회복되는 시기에 우린 충분한 유연성과 레버리지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채권 트레이터는 금융위기 이후 여러 가지 신규 규제에 직면했고, 신규 자본 규제는 재고 보유 비용을 키웠다. 동시에 규제 당국은 프랍 트레이딩 규모를 제한했다.

중앙은행 또한 시장에 개입하며 변동성을 줄였고, 이에 따라 고객 거래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업계 컨설팅기관인 콜리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글로벌 채권 수익은 3년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하며 760억달러로 늘었다.

JP모건의 마리안 레이크 CFO는 지난주 콘퍼런스콜에서 "수년 전 우리가 FICC 운영 모델을 변경해야하는지 여부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논쟁을 하던 시기로 돌아가 보자"라며 "2016년 들어 채권에서 이전 대비 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운영 모델과 운영 방식을 바꿨다"고 전했다.

레이크 CFO는 "사람들은 이제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는) 제이미의 말을 즐기려 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의 지갑은 두 배로 커질 것이고,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것을 즐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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