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반등폭은 주춤해졌지만 코스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저점 다지기에 나섰다.

16일 오후 3시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32포인트(1.85%) 급등한 732.1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같은 시각 0.08% 내린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반등폭이 두드러진다. 장중 2%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16일 652.17선에서 거래됐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더 높은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와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남아있지만 투자 심리는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특히 환율 상승 부담이 다소 줄었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위안화가 11거래일 만에 소폭 절상됐고,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완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작은 종목 투자 쪽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주고 있다고 봤다.

이에 코스닥 저점 매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업종지수로 보더라도 코스닥 150인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락폭이 컸던 바이오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따라붙었다.

신라젠이 4.35%, 바이로메드가 3.24%, 셀트리온제약이 1.29% 올랐다.

포스코켐텍도 5.34% 올랐고, 코오롱티슈진도 4.55%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그동안 많이 빠졌던 바이오주 반등폭이 컸고, 그 밖에도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이 반등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갈등으로 증시 전반의 여건이 좋지 않아 작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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