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에 10월은 예전부터 험난한 달이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주가 급락을 이례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CNBC는 15일(미국시간) 미국 증시가 유독 10월에 자주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10월은 평균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달이지만 월가에는 두려운 시기로 명성을 떨쳐왔다고 전했다.

CFRA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950년 이후 1% 이상 떨어진 날은 10월에 가장 많이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 이상 밀린 날 중 10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하락 움직임이 잦았던 달은 1월인데 8.8%로 조사됐고 8.6%를 기록한 3월과 8.5%로 집계된 8월이 뒤를 이었다.

2월과 12월은 7.6%로 1% 이상 떨어진 날의 분포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미국 증시가 10월에 폭락한 전례가 있다며 1929년과 1987년에 S&P 지수가 하루 만에 20% 이상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주가가 가장 많이 밀린 날도 10월에 속해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이달 들어 S&P 지수가 1% 이상 등락한 날이 사흘이나 된다면서 10월에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주가 하락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S&P 지수가 한 해 동안 5% 이상의 하락세를 두 번 이상 극복한 경우는 스물여섯 해"라며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면 결국 주가는 뛴다"고 덧붙였다.





<S&P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날의 월별 분포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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