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스튜어드십코드(SC)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효율적 코드 행사를 위해 단계적 절차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KCGS 스튜어드십코드센터 부센터장은 16일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실무 가이드라인 설명회'에서 "지난 2016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참여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효과적 주주권 행사를 위한 전략적 방안 검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는 총 67곳이다.

연기금과 보험사, 은행 등도 코드 참여폭을 넓히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의 경우 22개사가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한 주주권 행사에 동참했다.

김 부센터장은 "스튜어드십코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계적 절차 마련이 시급하다"며 ▲최초 접근 개시(Initial approach) ▲이사회 의견 수렴(Channel extention to board-level) ▲반대 의결권 행사(Voting against)▲다양한 전개(Exit threat) 등 4단계의 프로세스를 추천했다.

최초 접근 단계는 IR 및 실무 담당자 등과의 대화를 통해 기업의 상태를 파악하는 시초 절차다.

실무자를 통해 기업 개선 계획 등 만족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할 경우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감사위원 등으로 대화 상대를 확장하고 대면 회의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이후 특정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세번째 단계를 거친다.

의결권 행사 이후에도 재무적 성과 악화가 지속되거나 개선 방안 마련이 지연되는 경우 주주제안, 소송 제기 등 다양한 형태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 부센터장은 "기본 프로세스가 없는 코드 참여는 자칫 섣부른 주주권 행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주권 행사가 고유의 투자 전략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적 행사를 위한 내부 틀을 우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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