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10엔보다 0.448엔(0.40%)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8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779달러보다 0.00042달러(0.04%)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95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43엔보다 0.52엔(0.4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1% 하락한 95.040을 기록했다.

미국의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으로 시작된 글로벌 주식시장 붕괴가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소폭 살아났다.

투자자들이 다시 이머징마켓 통화로 눈을 돌린 데다, 그동안 달러의 나 홀로 랠리를 이끈 미국 국채금리 상승 폭도 둔화하면서 달러는 전반적으로는 약세다.

특히 이르면 이날 발표예정인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를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위안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영국의 8월 임금 증가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내면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32124달러를 기록 중이다. 파운드화는 선진국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이다.

브렉시트 우려에도 영국 경제 전망에 전반적으로 시장이 낙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달러화는 다른 안전통화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달러-엔은 전일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다 이날은 반등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의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 대표는 "미국 증시가 붕괴하고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짙을 때 달러는 예상대로 강하지 않았다"며 "주가 조정이 끝나지 않았고, 현재 달러는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그렇게 좋지 않고 나쁜 소식은 달러 가격 흐름 측면에서 훨씬 더 나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머징마켓 통화는 강세다.

달러-리라가 이날도 0.29% 하락해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는 0.8%, 러시아 루블은 0.4%,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1% 상승했다.

소시에테제네럴(SG)은 "미 국채금리 후퇴에 달러에는 중립을 제시하며 이머징마켓 통화 강세를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머징마켓의 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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