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진 데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0.05% 상승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05%) 오른 1,23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우려가 세계 경제 성장 우려를 키웠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세계 증시 매도세가 금 수요를 부추겼는데, 무역 갈등 악화,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지정학적 긴장, 미국 중간 선거를 둘러싼 잡음 등이 금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퉁가 전략가는 "위험 회피 환경이 단기적으로 금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금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달러와 미 금리 인상에 달려있어 좋지 않다"고 전했다.

ICBC스탠더드뱅크의 유이치 이케미즈 도쿄 브랜치 매니저는 "세계 주식시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금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이 오랜 기간 저항선이던 1,230달러 선을 넘었선 만큼 1,250달러 위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내린 94.9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이날 미국 증시가 강한 랠리를 나타내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실제 금 가격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줄였다.

전날 부진을 딛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39%,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43%, 1.81% 오르고 있다.

마크 허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현재 금 랠리는 쉽게 수그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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