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구글이 유럽 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휴대폰에 공짜로 사전 설치하던 구글 애플리케이션에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유럽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지메일, 유튜브, 구글맵 등 기본 앱에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제공됐던 소프트웨어였다.

구글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정에 순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로 43억4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와 함께 EU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 검색 엔진과 크롬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 받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사전에 설치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구글은 구글 앱이 미리 설치된 기계마다 사용권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수수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물론 이번 수수료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에만 해당되지만, 아시아와 미국 지역의 휴대폰 제조업체 역시 유럽에서의 가격 구조를 바꿔야 할 것이기 때문에 세계 휴대전화 시장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은 유럽에서 9천400만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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