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코리안리가 중국 상하이지점 내인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수재 수입보험료는 8천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8% 증가했다.

외국수재 비중도 23.09%로 2.1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외국수재 손해율은 70.27%로 15.3%포인트 악화됐다. 중국과 그리스, 미국, UAE 재물 화재사고, 중국 농작물 피해, 이란 선박 및 적하 충돌사고, 터키 항공 추락사고, 모로코 발전소 파손 등의 영향을 받았다.

손해율 상승에도 코리안리는 해외 수재보험의 지역과 담보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재보험시장은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세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손보사의 기업성보험에 대한 가격경쟁 요소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재보험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재보험사의 진입을 유도하는 가운데 외국계 재보험사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코리안리는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 2015년 영국 로이즈마켓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과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지점 내인가를 받았다.

신청한 지 4년 만에 상하이지점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1년 안에 설립준비를 마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 보험시장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5천4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코리안리는 상하이지점을 통해 중국 보험시장에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6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전 세계 보험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리안리는 스위스 법인을 통해 유럽지역 인수 규모를 2025년에 3억 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들이 과거보다는 코리안리에 대한 재보험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분위기"라며 "코리안리 입장에서는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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