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2% 이상 급등한 덕분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의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1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15%), 나스닥 지수(2.89%) 모두 장중에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팔랐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서 시작해 미국 및 글로벌 주식 시장 폭락,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졌던 시장 공포심이 확실히 진정됐다고 볼만한 수준이다.

3.26%까지 뛰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후반부터 3.2%를 넘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일단 하락 압력에 놓일 것으로 예측된다.

1,120원대 초반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활발해질 수 있으나,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가 수급을 누를 것 같다.

달러화가 손쉽게 밀린다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중립 금리 발언이 있기 전인 지난 2일의 1,119.50원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

그래프 상으로 갭 메우기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오히려 달러화가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레벨 수준으로 접근했을 때, 1,110원대를 볼 만큼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이 맞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인상했을 경우를 혹시 선반영한 것이 아닌지도 시장참가자들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일 1,126원 선에서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받쳤다는 것은 최근 달러-원이 빠르게 올랐지만, 하락 속도 역시 부담스럽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롱 스톱이 대거 나오면서 1,120원 아래에서 바닥을 확인하면,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로 1,120원대 중반까지 오를 여지도 있다.

오후에는 전일에 이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및 18일 예정된 금통위를 기다리며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연준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장 큰 골칫거리"라며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연준이 독립적이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지 않겠지만, 연준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가능성을 계속 언급해온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설문조사 등을 근거로 반도체 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가 2015년 업황 하락 때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관련, 미국과 사우디 긴장감은 경감됐다.

사우디에 급파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 왕실에 대해 "사건을 적시에 투명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원한 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가 사건 봉합 수순을 밟고 있어 보인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잡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한 뒤 유럽연합(EU)에 제출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4.55원 내린 수준인 1,122.6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2.50∼1,124.0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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